1.
나는 우주에서 가장 외로운 별이다. 밤하늘에 빛나는 자들 중 나보다 비참한 영혼은 없다.
혹시 이 우주 어딘가에 나보다 외로운자가 있다면 나는 그를 만나보고 싶다.
저기 멀리있는 별도 나처럼 푸른빛을 띄우고 있구나. 나는 저 별을 만나고 싶다.
2.
외로운 별은 푸른 행성에 착륙했다. 밤하늘을 말모양으로 오려타고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보았다.
그곳은 정말 아름다웠다.
3.
외로운 별은 귀신들린 어두운 숲을 지나갔다. 그곳에는 새도 짐승도 없었다.
이따금 나무사이를 달리는 바람소리가 울음소리 처럼 들리고는 했다.
그라폴리오가 주체하는 일러스트레이션 2019년 하반기 창작지원 프로젝트 에 낸 그림들이다. 그라폴리오에 올라오는 공모전들에 몇번 지원했지만 한번도 당선된적은 없다. 저 시리즈 또한 원래 생각하고 있었으나 만화나 그림책의 형태였다.좀 급하게 후다닥 그려서 내버렸다.
판타지게임은 항상 멋지고 회화적인 풍경들을 보여주었다.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앤 매직이나 워크래프트, 엘더스크롤 같은 게임들의 풍경을 내 방식대로 그리고 싶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고 스케치를 해보았고 그림을 그린건 이번이 처음인데 아쉬운 그림이다.(그런데 생각해보면 전반적으로 항상 그랬다.) 결과는 11월달에 나오지만 되지 않더라도 이 이야기를 상품으로 만들려면 더 스토리도 그림의 스타일도 더 다듬어야 할것이다.
만든다면...
